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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온 매미 한마리
그깟 매미 한마리 때문에 소란스워진걸 보며
유년시절 내가 떠올랐어
그땐 겁이 없었지, 저런 징그러운걸 막 잡기도, 키우기도 했을만큼
딱 어느날부터 였는지 몰라도
어느샌가부터 매미가 징그러워졌어.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었을까?
20대 중반이 된 지금,
어느날부터인가,
밤에 샤샤샥 샤샤샥 돌아다니는
바쌤들을 보고 호들갑을 떨지 않는 나.
무심한듯 한마리, 두마리 손으로도 죽이는 나를 보며
이제는 다른 생각이 들곤해.
이제는 내가 늙고 있구나
늙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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