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각해왔고, 믿고 있었던 나의 신념.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단지 나쁜 상황만 존재했을뿐
수없이 많이 버려진 강아지들을 보며 요즘들어 약간씩 흔들린다.
또한 봉사 활동을 보며 흔들린다
단순히 이게 일의 개념인지, 봉사의 개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유기견 보호소는 항상 사람이 부족하기에, 일손이 부족하기에
유기견들 단 하나만을 보고 지금도 봉사를 다니는것 같다
김포의 한 유기견 보호소
여느 보호소들이 그렇듯,
하는 봉사는 똑같다
대형견을 케어할수 있는 사람들은 견사 청소를 하고
대형견의 케어가 힘든 분들은 산책이나 설거지를 주로 담당한다.
거기에 일머리가 있는분들은 따로 견사 관리를 하게한다.
겨울철에 갔던 나는 견사 관리를 하게됬다.
춥지 않게 비닐로 견사를 두르는 작업이였는데,
이거 완전 군대에서 했던 작업이쟈나~
깔끔하게 완성하고 ㅎㅎㅎ
칭찬까지 들었다.
기분이 짱 좋았당! ㅋㅋㅋ..
친구와 인증샷을 찍어봤다.
보통 보호소에는 100~200마리 정도의 강아지를 수용한다.
같이 다니시는분은 유기견 봉사를 다니다가 유기견 입양을 하셨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주변에 좋은사람이 있다는건 축복인것같다.
비단 유기견 입양이 좋은 사람이란것을 입증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이쁜사람이란걸 생각하게 된다
무릇,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것같다.
그래서 유기견봉사를 다니는 이유랄까
유기견 봉사를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추천해주고 싶다.
유기견봉사라 해서 가서 마냥 유기견이랑 산책하고 놀아주는것이 아니였다.
청소하다보면 옷에는 개똥들이 엄청 묻고.. 위생자체도 청결하지못하다.
갔다오면 일단 몸에서 개냄새가 엄청 난다.
빨래를 2~3회해도 안빠지는 개냄새.
대부분의 보호소가 사설로 운영되어서 금전적인 문제에 많이 민감한것같다
우리 봉사 크루가 봉사하는 곳을 바꾸게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뭔가 좋은 동네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가 좋다는 이유로
금전적인 부분을 자꾸 요구했다.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사실 좀 불편했다.
유기견 입양비를 핑계로 갑자기 설명하지도 않았던 책임비를 입금하라고 했고,
입양전 치료받았던 비용들을 내달라고 하고,
사람이 문제인건가, 상황이 문제인건가
항상 고민하지만 어려운 문제다.
'나의 이야기 > 유기견 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견 봉사 일지 : 고유거애니밴드 (0) | 2023.07.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