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베베

    183.6Mhz : 파닥파닥

    오랜만에 본 여사친, 변함없는 생글생글한 미소 덕분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여자 없냐는 질문에 그저 정적 넌 있냐며 넌지시 물어봤더니, 기다렸다는듯이 몇명을 보여준 너. 켜진 카톡으로 보이는 수많은 물고기들 알림으로 확인했을텐데 왜 읽고 답해주지 않냐는 내 질문엔 "귀찮어" 라고 말했다 그 중 한명과의 대화내용을 보게되었다 장문의 톡, 매일 아침 보내는 톡 칼답과 읽지 않아도 계속 보내던 그 한명을 아마 그 친구 뿐만이 아닌 그 친구의 풀장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자신을 봐달라며 파닥이고 있겟노라 짐작했다. 그러다 몇달전 만났었던 그녀가 어림풋 생각이 났다. 죽은듯 가만히 있다가, 생사를 알려고 한번 찔렀을때만 파닥이던 난 그저 평범한 물고기 한마리. 나와 다르게 다른 이들은 그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