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183.6 Mhz : 작자미상

    지하철을 즐겨 타진 않지만 가끔 한강을 갈때 이용하곤 한다. 그럴때, 지하철 문에 적혀 있는 작자미상의 글들을 자주 본다. 좋지만 누가 작성했는지 알수 없는 그런 글들 작가 없이 이리저리 떠도는 그런 글 원작에서 약간 변형된, 같다고 또는 다르다고도 할수없는 그런 글들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듯한 글 우연히 알게된 그 글의 원작은 깔끔했지만, 작자미상의 글은 그 사람의 삶을 담고 있었다. 아니 여러 사람의 삶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나보다. 세상에 떠도는 글들은 이렇듯 다시 각색되어 나에게로, 또 다시 너에게로 흘러간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들은 어떻게, 누구에 의해 각색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