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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0일
너와의 이별을 선택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이별하기 며칠 전 전 남자 친구에게서 왔다는 전화
그 후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던 너.
느낄 수 있었다. 조만간 일이 터지겠구나.
그래서 더 잘해줬고, 더 신경 써줬다.
하지만 난 너를 잡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구나.
그렇게 넌 나를 떠나갔다.
첫쨰날은 그를 원망하고,
둘째 날은 너를 원망했고,
셋째 날은 나를 자책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헤어진 뒤 하루, 이틀 동안 궁금했었다.
그러다 문득, 네가 내 곁에 있을 때 못해줬던 게 생각이 났다.
장난을 치고, 놀리고 누구나 그렇듯, 왜 좀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자책도 했다.
아침에 항상 했던 모닝콜도, 저녁시간 때 했던 전화들도.
항상 빛나던 내 핸드폰은 고요한 암흑이 집어삼킨 듯 조용하고 어두웠다.
주위 사람들이 항상 떠나기 전 잘하라고,
떠나보내고 후회하지 말라고들 종종 말했었다.
"난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던 다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이별은 나의 잘못으로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함께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후회하는 시간도 길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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