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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이 오늘따라 예뻐서

짧은글/파란하늘에 무지개를 그릴꺼야

183.6MHZ : 헤어짐

2022. 4.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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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2022.04.23 

 

"헤어지자"라고 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될꺼같아 너에게 돌려 말했지

난 아직 사랑할 준비가 안되었던것 같아.

지금, 난 너무 바빠서 연애를 할 여유가 없어.

지금, 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해해줄래?

 

사라진 1 , 그 뒤에 다가오는 정적.

매일 매일 점점 적어지는 연락 속에서 언젠가 내가 이말을 하리라.

너도 느꼈을꺼라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어.

정적 속에서 하루가 지났어.

너는 용기를 낸듯 나한테 선톡을 보냈고,

난 텀을 두고 답장을 보냈지.

나에겐 그것은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신호탄이었어

 

핸드폰을 하는 도중 너의 톡에 바로 답장 하기가 귀찮아졌어.

나의 모든걸 너에게 맞춰서 항상 비슷했었던 우리의 선택, 넌 알았을까?

이젠 극명하게 갈리는 우리의 선택은 '성격차이'라는 단어로 설명되고 있었어.

너에 대한 나의 배려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을때,

내가 그렸던 미래에 너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어.

아, 그랬었구나.

"그래, 내가 그리는 미래에 이제 너는 없어"

 

그래, 식은건 나의 마음이었어.

그래, 변한건 나의 마음이었을꺼야.

 

그저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착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을 나의 마음이

지금 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거겠지.

수년 만나오며 내가 본 당신은 충분히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는 나는, 참 나쁜 사람이고.

 

친구와 전화를 하며, 많은걸 배웠어.

이렇게 시간을 끌며, 식은 사랑을 억지로 잡아 두는것은 배려가 아니래.

그래서 너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하려고해.

"우리 헤어지자."

 

오래전부터 나에게서 지워지고 있었던 너.

하지만 지금부터 너는 너의 미래에 나의 모습을 지워가야겠지.

그 과정에서 나를 원망해도 돼.

그렇게 해서 너가 나를 지울수 있다면.

욕을 해도 묵묵히 받아줄꺼야

너에게도 나를 지울수 있는 시간을 줄께.

마음껏 원망하고, 마음껏 욕하고, 마음껏 울고, 그렇게 서서히 나를 지우면 되는거야.

 

당신은 웃는게 이뻤어, 그래서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은 자신을 가리기에 급급했지만, 하지만 당신은 남들에게 뽐낼만큼 이뻤어.

당신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좋은 연애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난 항상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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