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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개나리는 겨울에 동백꽃을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장미는 봄에 핀 개나리를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코스모스는 여름에 핀 장미를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동백꽃은 가을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초조해한다.
애기 개나리는
옆에 활짝 꽃을 피운 동백꽃을 보며,
'내일은 내가 꽃이 필까?' 라는 고민을 한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 고민은 한없이 커진다.
결국 그 고민은 바뀐다.
'과연 나는 꽃을 피울수 있을까?'
그래서 내일이 오는게 무서웠다.
하지만 결국 봄이 왔고,
애기 개나리는 노란 꽃을 활짝 피었다.
꽃들이 피어날 시기는 다 다르다.
다른 종은 말할것도 없고, 같은 종이라도 그 시기는 다르다.
남들이 먼저 꽃을 피운다고,
지금이 봄이 아니라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옆 친구가 꽃을 피우면 피우는대로,
내가 피면 피는대로
그렇게 우리는 그저 삶을 살아가면 되는것,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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