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꽃

    183.6Mhz : 애기 개나리

    애기 개나리는 겨울에 동백꽃을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장미는 봄에 핀 개나리를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코스모스는 여름에 핀 장미를 보고 초조해하고 애기 동백꽃은 가을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초조해한다. 애기 개나리는 옆에 활짝 꽃을 피운 동백꽃을 보며, '내일은 내가 꽃이 필까?' 라는 고민을 한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 고민은 한없이 커진다. 결국 그 고민은 바뀐다. '과연 나는 꽃을 피울수 있을까?' 그래서 내일이 오는게 무서웠다. 하지만 결국 봄이 왔고, 애기 개나리는 노란 꽃을 활짝 피었다. 꽃들이 피어날 시기는 다 다르다. 다른 종은 말할것도 없고, 같은 종이라도 그 시기는 다르다. 남들이 먼저 꽃을 피운다고, 지금이 봄이 아니라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옆 친구가 꽃을 피우면 피우는대로, 내가 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