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임

    183.6Mhz : 그런 말 이제, 믿지않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해서 미련이 남았고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 해서 후회가 남았다.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한데 모여서 날 비웃고 있다. 바람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이리저리 날 건든다 아마 아까전에 내가 말한 것을 들었을 거야. 며칠전부터 고민을 했다. 말을 걸까 말까, 번호를 받을수 있을까? 말을 걸었을 때 절대 듣고 싶지 않았던 한마디 “저 남자친구 있어요” 이 말만 아니면 된다고.. 차라리 죄송하다고 말해주는게 더 낫다고 차라리 번호만 받아가고 연락 안해주는 편이 나을것같다고 그렇게 시간은 부질없이 흘러 그 사람을 보는 시간이 왔다. 수업이 끝난 후, 용기내어 입밖으로 뱉은 한마디, “안녕하세요! 혹시 저 기억하실까요?” 잠깐의 정적 그 뒤 들려오는 소리. “아..~” 눈치 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