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글은 7월달에 시작하려고 했었다.
나랑은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이였던, 한때 우리들을 이끌었던, 회장이 죽었다.
'친하다'라는 기준을 잘 모르겠다.
11월16일 본교로 수험표를 가지러 가는데 그 친구를 만났다.
환희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도 반갑다며 그친구 손을 잡았다. 다음에 또 보자며,
하지만 그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였다.
그 친구는 글 쓰는걸 좋아했다. 고등학교떄도 내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문학소년이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친구는 SNS에 자신에 대해 많이 올렸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누가 궁금해 하겠나 싶지만, 단지 미래의 내가 이글을 보고 그떄의 나를 되돌릴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오늘 글을 다시 쓰게 되는 이유다.
주제 넘은 말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너를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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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나는 여태껏 딱히 짝사랑을 했던 기억이 별로 없는것같다.
주위에서 요즘 사귀는 친구나 마음에 드는 친구가 없느랴고 물어본다.
학교 - 집 아니면 다른곳을 가지 않기에, 딱히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며칠전부터 거슬리는 여자애가 생겼다.
몇번 봤지만, 이쁘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확실히 이쁘다.
남들이 볼때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귀엽긴하다.
10월 3째주.. 요새 중간고사 기간이다.
그친구는 시험을 칠때 지금까지는 항상 내 주위에 앉았었다.
내 앞, 내 뒤.... 따져보니 2번 뿐이네..
내가 민감한 것같다.
사실 별것도 아닌 상황인데 의미를 부여한것이 아닐까?
자리에 앉아야하는데 혼자 앉는 내 주위에 자리가 많아서 그냥 앉을걸 수도있고..
괜한 설레발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매일 한다.
하지만 이런 설레발이 있어야 내일을 사는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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