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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사랑하기전에
그전에 너를 사랑해라
때론 친구들에게, 때론 부모님에게, 때론 책에서
수없이 많이 보고 들은 말
20대엔 사랑이 뭔지 너무 궁금했다
그저 이성간의 미묘한 교류라고 생각했고,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쉬운줄만 알았다.
"대학만 가면 다 커플이 된다"
"취업만 하면 어짜피 짝을 찾게 되어있다"
교묘한 말장난인것을 이제야 알았다
(이미 연애를 해봤던 애들은) 대학 가서도 잘 하고
(대학에서 연애를 잘했던 애들은) 취업에서도 잘 한다
였음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에게 공부보다 더 어렵고, 취업보다 더 어려운것은 사랑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공부에는, 취업에는 실패해도 판수만 늘린다면 성공햇었다.
그러나 사랑은 아니였다
실패할수록 낮아지는 자존감
이제는 사랑이 싫어졌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조차 까먹게 되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다
방안에 혼자 앉아, 그간 느꼈던 모든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요함속에 글을 썼다.
심지어 밤에 혼자 나가 보았던 별, 아침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들
이런 무용한것들을 떠올리고 떠올리며.
모든것은 다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나의 가치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빠르지 않고 천천히 나의 가치를 다시 꺠달아가기를
그러면서 나를 사랑하는법을 다시 깨우치기를
이름모를 누군가도 이 글을 보고 힘을 내기를
바라며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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