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단,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 기간 제외)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1학년 때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학교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백일장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때 저는 그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으로 시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보통 시라는 것은 ‘감성’으로 이해될 수 있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시가 ‘이성’으로도 이해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 시라는것을 두가지로 본 친구이다. 하지만, 감성과 이성으로 나눌수 있을까?)
▶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만이 보입니다. 만약 달의 뒷면에 토끼가 서식하고 있다면, 우리는 달의 경이로운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물과 공기가 없는 황량한 곳으로만 여길 것입니다.
여러 철학자들의 철학적 개념을 시에 적용하는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시에 공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내용에 대해 깊은 이성적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철학자 중에서 저는 특히 레비나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원재훈 시인의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라는 시에서, 레비나스의 ‘타자’에 대한 개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적 화자를 사유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전에 시를 읽을 때는 화자의 정서를 공유하고 감동하는 것에서 끝났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시를 이성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고 아이러니하게 시로부터 느끼는 감동을 더 넓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즉, 시는 단순히 감성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앞에 쓴 것을 또 뒤에서 강조햇다. 잘했다! 하지만 항상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똑같은말의 반복이다. 차라리 "여러 철학적 개념을 시에 적용하는 이책은, 저에게 시에 공감하는방법과 내용에 대한 이성적성찰의 계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로 요약하는게 더 낫지않을까?)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학교의 특성상 기숙사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친구들 간에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납니다. 결국 저는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됐고, 이 때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책이 “니체의 말”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철학 교수가 니체의 좋은 구절만을 골라 편집한 책인데, 책을 읽다보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 줍니다. 책을 통해서 저는 그동안 바깥으로만 향하던 시선이 제 자신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제 스스로에 대한 단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친구들의 단점도 보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보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달의 뒷면에 위치하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보이지 않던 친구들의 장점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선! 그것이 항상 똑같았던 것을 다르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496자)
( 하지만 초반에 시선에 대해 쓰는것으로 방향을 잡았기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바꾸었다.)
-코스모스
예전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자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인간의 모습은 제 눈에 만물의 영장이 아닌 만물의 파괴자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콘택트’라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칼 세이건의 책들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별 헤는 밤’이라는 비공식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간식 시간 때 운동장 한가운데 누워 북한산 위 밤하늘의 별을 보는 모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별을 보는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많은 생각과 성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계속 올려다보니 저절로 우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점점 우주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학교 도서관에서 우주를 소개하는 책 한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코스모스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 내내 제 마음은 광활한 우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조용히 떠다니는 창백한 푸른 점,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를 느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은 후 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지구에 다시는 오지 못할 소풍을 왔는데,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실천해야 가장 값질까. 가슴이 답을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일하게 생명체를 잉태하고 있는 지구의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별이란 제게 안식처였습니다. 하릴없이 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았습니다. 이런 저의 독특한 취미 때문에 교내에 ‘별헤는 밤’이란 문학 동아리까지 결성됐었습니다.
저의 병은 더욱 깊어져 우주 자체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책은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과학 교양서였는데 저 역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딱딱한 과학적 지식들을 친절한 설명과 수많은 사진들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은 물론 과학을 통해 상상력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광대한 우주에서 한 점에 불과한 지구, 그 지구에서 티끌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 상상력의 확장은 끝이 없었습니다. 무한한 우주에서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비록 제 삶은 유한하지만, 아니 바로 그 때문에 의미있는 삶을 통해 우주에 한 점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약 5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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