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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구석에 자리 잡은 이쁜 신발 하나.
한창 외모에 신경 쓸때 가끔 신고 나갔었다.
친구들은 어디서 샀냐며, 신발이 이쁘다고 말했다.
그 신발은 이뻤지만, 신발을 신고 있는 내 발은 많이 아팠다.
이쁜 신발을 신으면 발이 아프듯 너또한 내게 그러했다.
너는 나에 비해서 너무 과분해서,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고, 때론 너무나 불편했다.
그런 너에게 더 해줄수 없어서 괴로웠고,
나만 보며 해맑게 웃는 그 미소에 더 힘들었다.
결국 그녀에게 헤어짐을 고했고,
그녀는 울었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었고
그녀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왜 헤어져야만 하냐고 울면서 내물었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
문득 신발장에 예쁘게 놓아져 있던 새 신발을 보면서
오늘 그녀가 떠올랐다.
오늘은 그 신발을 신고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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