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183.6 Mhz : 잔소리

    듣고 싶지 않던 어머니의 잔소리 "내 알아 한다고"라며 외쳤던 그 시절 잔소리 하나하나에 당신의 사랑이 담겼음을 그땐 미쳐 알지 못했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던 행동들 그때마다 이제는 당신의 잔소리가 그리워진다 그리움은 내가 남기고간 발자취인가보다

    183.6Mhz : 쉬어가기 (90%)

    고등학교 시절 나의 짝사랑을 알고 있던 그녀는 항상 나에게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시도떄도 없이 물어본 그 질문에 많이 라는 대답 대신, 한번쯤 다른 대답을 하고 싶어졌다. 며칠을 기다렸던 그 질문 날 얼마나 좋아해? 난 바로 구십퍼···. "난 너를 구십퍼만큼 좋아해" "왜 구십퍼인데? 나머지 십퍼는 어디갔어?" "어? 그냥 널 지금 보구싶어..서.. 그 십퍼는 널 보면 채워질꺼같아 잠깐 나올수있어?" 그렇게 시작됬던 나의 첫사랑 그 달달함에 취해 아직도 잊지 못했던 그 유머 아직도 널 보고싶은 내 마음은 90%인가보다.

    183.6Mhz : 백조와 참새

    백조에겐 백조의 인생이 있고 참새에겐 참새의 인생이 있다. 길을 가다 본 백조 앞에 있던 참새. 백조의 간단한 움직임에도 참새는 놀라 도망을 갔다. 참새의 놀란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백조의 모습. 깨달았다. 백조와 참새는 어울릴수 없음을. 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에게 닿을수 없음을

    183.6Mhz : Prologue

    183.6Mhz : Prologue 사랑이라는 단어를 삶을 살면서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이 나올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때마다 글을 쓰고 싶어졌다. 그만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있어 중요한가치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들도 이 책에 사랑이 몇번 나오는지 같이 세어봐주었으면 좋겠다.

    183.6Mhz : 그런 말 이제, 믿지않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해서 미련이 남았고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 해서 후회가 남았다.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한데 모여서 날 비웃고 있다. 바람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이리저리 날 건든다 아마 아까전에 내가 말한 것을 들었을 거야. 며칠전부터 고민을 했다. 말을 걸까 말까, 번호를 받을수 있을까? 말을 걸었을 때 절대 듣고 싶지 않았던 한마디 “저 남자친구 있어요” 이 말만 아니면 된다고.. 차라리 죄송하다고 말해주는게 더 낫다고 차라리 번호만 받아가고 연락 안해주는 편이 나을것같다고 그렇게 시간은 부질없이 흘러 그 사람을 보는 시간이 왔다. 수업이 끝난 후, 용기내어 입밖으로 뱉은 한마디, “안녕하세요! 혹시 저 기억하실까요?” 잠깐의 정적 그 뒤 들려오는 소리. “아..~” 눈치 챘..

    183.6Mhz : 쉬어가기

    # 쉬어가기 : 그 친구 어느날 오래간만에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 아무 말 없이, 그저 오늘 시간 되냐는 말 한마디에 약속을 바로 잡았다. 원래 과묵한 성격에 말이 없는 친구라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나갔다. 친구와 한잔, 두잔.. 한병쯤 아무말 없이 마셨을 때 쯤 친구가 먼저 운을 땠다 “며칠전에 헤어졌어” 담담해 보였다. 모든것이 너무 평소와 똑같았다. “이번에 같이 여행도 가지 않았어? 너네 서로 좋아했잖아” 여행 사진을 본 나로서 이해가 가지 않던 헤어짐. “지구에서 달을 보면 한쪽 표면만 보여서 그 반대편에 뭐가 있는지 알수 없데” 보이는게 다가 아니였구나, 그랬구나. 그러곤 담담하게 술 한병을 더 시켰다. ‘평소 담담하고 감정기복이 없는 친구답다...

    183.6Mhz : 신발장

    신발장 구석에 자리 잡은 이쁜 신발 하나. 한창 외모에 신경 쓸때 가끔 신고 나갔었다. 친구들은 어디서 샀냐며, 신발이 이쁘다고 말했다. 그 신발은 이뻤지만, 신발을 신고 있는 내 발은 많이 아팠다. 이쁜 신발을 신으면 발이 아프듯 너또한 내게 그러했다. 너는 나에 비해서 너무 과분해서,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고, 때론 너무나 불편했다. 그런 너에게 더 해줄수 없어서 괴로웠고, 나만 보며 해맑게 웃는 그 미소에 더 힘들었다. 결국 그녀에게 헤어짐을 고했고, 그녀는 울었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었고 그녀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왜 헤어져야만 하냐고 울면서 내물었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 문득 신발장에 예쁘게 놓아져 있던 새 신발을 보면서 오늘 그녀가 떠올랐다. 오늘은 그 신발을 신고 나가..

    183.6Mhz : 이불 팡팡 (오디오 추가)

    (오디오 버전도 추가해봤어요) 오늘 시험이 끝나서. 기다렸다가 자연스레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자연스럽지 않았다. 애초에 기다린게 티가 났고. 바로 말을 못 걸었던거도.. 뒤에서 졸래졸래 따라가면서 할까 말까 수십번 생각했다. 아마 그사람도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는듯한 기분을 느꼇으리라. 머리속에서 아 이러케 저러케 이러쿵 저러쿵 해서 완벽하게 설계해서 다가간 다음 저기요 라고 불렀다. 혹시 ~~ 수업 들으시죠?? 긴가민가해서요. 그 사람은 신천지 신도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하.. 하지말았어야 했다. 그 짧은 순간에 본능적으로 알수있었다. 차라리 진짜로 신천지 신도인척이라도 해볼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은 하애졌고 하려고 준비했던 말도 다 까먹어서 일방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제가 ..

    183.6Mhz : 겨울 산속

    한 겨울 깊은 산속에 살고 있던 한 소녀는 너무나도 외로워 가끔 뿌옇게 성에 낀 유리창에 앉아 거꾸로 글씨를 썻다. 마치 밖에서 누군가 있어, 자신과 함께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수줍게 써내려간 단어 안녕.

    183.6Mhz :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나는 항상 너의 뒷모습이 익숙했다.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간혹 너가 고개를 돌렸을때, 눈이 마주칠까 나도 고개를 돌렸다. 수업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너에게 물어봤다. 가끔은 일부러 필기구도 빌리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친해졌다. 서서히 친해지면서 한 수없이 많은 카톡과 전화 그래, 나는 너가 좋다고 너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녀가 둔해서 모르는걸까?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런 신호들을 모를수가 있을까?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모르는척을 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차라리 그녀가 둔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녀가 몰랐으면 좋겠다. 그녀가 바보였으면 좋겠다.